끝이라는 극단에서 시작하는 신선함은 이미 피부에 닿은 호흡 결 같은 것, 의식하면 선명해지지만 이내 사라지는 존재 같기도 하다. 음~ 같기도 하고 다른 모든 이들의 모습 같아서 좋았습니다... 더운 기온을 피하고 싶은 때에 이르러서 기록을 남깁니다. 확실한 절망을 들여다 보려고 시인을 모셔온 때는 찬 공기를 피하기 위해 오는 계절의 옷 입기를 게으르게 하던 때였는데... 최승자 시인님의 담담함이 내내 따뜻하게 내면을 키워줍니다. 더 함께 할 길에 들어 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