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관련된 영화는 수도 없이 많다.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아닐까. "그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 거다?"라는 대사로 유명한.
기억과 관련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메멘토>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언제나 그렇듯, 관객 또한 영화의 주인공을 따라 함께 호흡하게 한다.
이창동 감독의 <시>, 안소니 홉킨스와 올리비아 콜맨이 연기한 <더 파더> 또한 떠오른다. 아마 이 두 영화가 가장 책과 비슷한 감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언제 만나도 참 먹먹하게 다가오는 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