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이야기, 화재거리일 수 있는 이야기, "그런 일이 있었대" "정말? 왜?" 이런 대화에서 잠깐 소모되고 말 사람일 수 있었다. 그냥 단편적으로 보면 그런 얘기였는데, 작가는 다정하게 들어주고 이해하려고 손 내민다. 작가의 태도에 기운이 났다. 그렇지 세상에는 이렇게 괜찮은 사람이 있었지 싶었다. 작품 속 등장인물이 독백하듯, 나도 김윤자씨처럼 살게될까 두렵다. 동시에 김윤자씨같이 살지는 못할까 두렵다. 읽는 내내, 읽고 나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