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과 비슷한 질문을 트레바리 독서모임에서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노후에 얻고 싶은 나만의 아이데니티 타이틀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이었어요. ㅎㅎ
멤버들의 대답이 아주 다양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파주 멧돼지 저격수, 보드게임 작가, 취미로 하는 책방주인, 나만의 풀코스를 대접할 수 있는 사람, 느리지만 멈춘 적 없는 사람...
저는 그 때 당시 대답을 유보했습니다.
뭔가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인지라 너무 어렵게 느껴졌거든요.
비슷한 질문인 이번 미션도 답변을 하기가 어렵게 느껴져요. ㅠㅠ 간단한 질문이 아닌 것 같아서...
'주책공사 이성갑'님처럼 자신이 기쁘게 일하는 곳을 명함처럼 달까?
아니면 앞으로 되고 싶은 모습을 타이틀로 삼는 게 좋을까?
아니면 좋아하는 것을 쓰는 게 좋을까...?
옛날 사람들도 자신의 호를 정하는 데 이렇게 고민했을까요? ㅋㅋㅋㅋㅋ
저는 제 자신을 호모 루덴스로 정의하고 있습니다만, '호모 루덴스 최영원'이라고 불리고 싶지는 않아요.
레이디 맥도날드는 자신이 그렇게 불리는 것을 달가워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이 질문에는 쉽사리 답하지 못하겠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좋네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