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맥도날드 p55
지금 김윤자에게는 아무도 없었다. 자신이 사라진다고 해서 슬퍼할 사람이 없었다. 아무도 울지 않을 것이다. 자기 안의 슬픔으로 우는 거라도 좋으니 누군가 울어준다면 좋겠는데.
그래서 김윤자는 당장은 죽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여기 살아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죽을 수는 없다고. 거기까지 생각하자 눈물이 맺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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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꾸준히 할당된 분량을 읽으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독서방법이 내게는 생소하면서도 신선하다.
하루 20분 남짓의 소소한 시간이 김윤자라는 인물을 통해 나를 바라볼 수 있는 두렵지만 의미있는 시간이다.
앞으로도 그녀의 삶에 공감하는 많은 부분들을 찾아내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녀의 외로움에 깊이 감정이입하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과 동정따위 받고 싶지 않다. 나는 나자체로 내 생을 온전히 꾸려가고 있어 혼자이고 싶지만,,,매순간이 깊이깊이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