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시냐고 묻는 기사의 말에 마땅한 대답을 할 수 없어서 그랬다. 정동 맥도날드로 가자고 할 수도 없었고, 광화문 스타벅스로 가자고 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신중호의 호의를 거절한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어디로 데려다달라고 할지 말할 수 없는 자신 때문이었다.
라공
2024.06.18 토어디로 가시냐고 묻는 기사의 말에 마땅한 대답을 할 수 없어서 그랬다. 정동 맥도날드로 가자고 할 수도 없었고, 광화문 스타벅스로 가자고 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신중호의 호의를 거절한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어디로 데려다달라고 할지 말할 수 없는 자신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