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내가 생각하듯 한순간의 뛰어오를 듯한 슬픈 희열 혹은 고통의 쾌락 같은 게 아니었다. 그것은 길고 지루한, 그러나 피할 수 없는 행사 같은 것이었다.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고 곱씹어보고 그러고서 때가 되면 어쩔 수 없이 치러내야만 하는 의무적인 행사였다.
김범진
2024.06.17 금죽음은 내가 생각하듯 한순간의 뛰어오를 듯한 슬픈 희열 혹은 고통의 쾌락 같은 게 아니었다. 그것은 길고 지루한, 그러나 피할 수 없는 행사 같은 것이었다.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고 곱씹어보고 그러고서 때가 되면 어쩔 수 없이 치러내야만 하는 의무적인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