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만나는 사람들은 대개 화가 나 있고, 자신을 제어하기 힘들고, 그래서 목소리가 크고, 예상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일 때가 많다. 상식적이지 않다고도 할 수 있고, 또 어떻게 보면 상식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일을 하면 할수록 상식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상식이라는 단어는 상대적이고, 파괴적이고, 기만적이다. 모두의 상식이 다르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주면 달라진다. 처음에 있던 그 사람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다른 사람이 나타난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들어주고, 계속 들어주면 그들은 수줍어진다. 그래서 자기들이 원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고 은밀한 고백이라도 하는 것처럼 속삭이기도 한다. 부끄러워하면서. 그러고는 말하기 시작한다. 자신에 대하여, 원래의 자신에 대하여.
레이디 맥도날드 중에서
교보eBook for SAMSUNG에서 자세히 보기 :
http://m.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Contents.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