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는 너무도 오랫동안 나의 내부만을 들여다보았다. 몇 년간을 한자리에 꼼짝 않고 주저앉아서 썩어가는 웅덩이만을 들여다보았다. 때로는 그 썩은 웅덩이 위로 푸른 하늘 한 점이 맑게 비치고 날아가는 새들의 날개도 보였지만 그건 언제나 붙잡을 수 없는 허깨비였다. (···) 그러나 나는 이제 이 자리를 뜨고 싶다. 눈길을 돌리고서 (···) 다른 많은 것을 보고 싶다.
문태을
2024.06.16 목그래, 나는 너무도 오랫동안 나의 내부만을 들여다보았다. 몇 년간을 한자리에 꼼짝 않고 주저앉아서 썩어가는 웅덩이만을 들여다보았다. 때로는 그 썩은 웅덩이 위로 푸른 하늘 한 점이 맑게 비치고 날아가는 새들의 날개도 보였지만 그건 언제나 붙잡을 수 없는 허깨비였다. (···) 그러나 나는 이제 이 자리를 뜨고 싶다. 눈길을 돌리고서 (···) 다른 많은 것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