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터비아의 #혐오범죄 는 점점 더 수위가 높아졌다. 커스터비아 단체는 유전자 연구 중단을 주장했고, 모래 폭풍 이후 돌연변이가 크게 늘어난 것이 #유전자실험부작용 이라 말했다. 커스터머는 #세기말징조 이며 자연적, 선택적 돌연변이가 많아지면 결국 #정상 적인 사람이 하나도 남지 않을 거라 말했다. 미래 사회에서도 계층적· 사회적 갈등이 나타나고 있었다. 수니는 매리에게 뿔을 들켰다. 그리고 솔티나에게 외면당한 라울의 수치는 안이 아닌 나에게로 향했다. 수니는 표적이 되었다.
"가끔은 두려워.
날 제어하지 못할까 봐. 충동을 느낄 때가 있어. 네 이마를 볼 때마다 그래. 그 애들에게 빚을 진 기분이야. 꼭 갚아야 할 빚을...
날 못 믿겠어. 중성인은 화를 못 참는다고 하잖아."(p 205)
안의 생일, 모든 이들의 축제인 <재건의 날>에 동굴인들은 죄책감으로 금식과 금언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동굴인들은 모래폭풍에 대한 죄책감으로 절제의 삶을 살고 있었고, 그런 안에게 커스텀은 유일한 쾌락이며, 반항이며 욕망이었다. 그래서 안은 수니의 선물을 기꺼워할 수 없었다
그날 밤, 수니는 라울의 죽음을 목격하였다.
라울을 죽인 건 누구였을까? 방학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수니는 엄마에게 뿔을 들키고 말았다. 아빠는 비취 구역에 살았던 전환한 인어였으며, 수니까 꿈꾸던 악몽은 할아버지 장례 기간에 경험한 일이었었음을 알게 되었다. 수니는 비취의 빛 구역으로 안을 찾으러 떠났다.
"이제 빛 구역은 환해지는 시간 때문에 존재하는 거나 마찬가지야. 하루에 십 분. 겨우 그 십 분 때문에 유리 돔을 고집하는 거지. 윗세대들은 모래 폭풍이 다가올 때 방공호에 들어간 것이 옳은 선택이었다고 믿고 싶은 거야...
하지만 유리 돔은 이제 골치 아픈 짐이 됐어. 환기 문제, 수도 문제, 다른 구역과의 마찰. 문제가 너무 많아. 무엇보다 인공 태양을 유지하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그런데도 우리 구역 사람들은 유리 돔을 포기 못해. 환해지는 시간이나 피부에서 빛이 나는 젊은 사람들을 보면서 자위하는 거야."( p 286~7)
범인은 해제자 매리의 속임수에 취한 지코스임이 밝혀졌고, 안은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속도와 자정>의 십 주년 기념 파티에서 1등 경품에 당첨된 수니. 안과 수니는 사랑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