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이반지하는 그의 고뇌를 얘기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나 아니, 사실은 한줄 한줄마다 힘듦과 지난한 시간을 얘기하고 있다. 독자가 그걸 눈치채지 못하도록 계속 다른 질문을 하고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슬프다. 하지만 이반지하가 원한건 내가 슬퍼지는게 아닐거라 생각하며 나는 다 읽고 덮은 책의 첫 장을 다시 펼친다. 그는 자기가 쓰고 싶은 것들을 썼으니, 읽을 때마다 느껴지는건 오롯이 내 기분일 것이다.
아네트
2024.06.12 일이 책에서 이반지하는 그의 고뇌를 얘기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나 아니, 사실은 한줄 한줄마다 힘듦과 지난한 시간을 얘기하고 있다. 독자가 그걸 눈치채지 못하도록 계속 다른 질문을 하고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슬프다. 하지만 이반지하가 원한건 내가 슬퍼지는게 아닐거라 생각하며 나는 다 읽고 덮은 책의 첫 장을 다시 펼친다. 그는 자기가 쓰고 싶은 것들을 썼으니, 읽을 때마다 느껴지는건 오롯이 내 기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