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사랑을 시작하려는 데시와 루카가 너무 귀엽고 둘 사이의 일들이 간질간질 첫사랑의 느낌을 생각나게 해줘서 신나게 읽고 있었는데.....
음... 스텐퍼드대학 면접날 부분부터는 캐릭터 성격상이라지만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일들의 연속이었다.
명랑하고 모든 면에서 그렇게 뛰어난 데시가 K드라마공식 노트에 대한 고백을 자꾸 미루는 것 때문에 생길 갈등은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루카는 장학금처럼 중요하고 인생의 커다란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결됐을 때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데 데시는 뜬금없이 그토록 원하던 스텐퍼드의 면접일을 루카와 공유하지 않음으로써 갈등상황을 키우고 그 망할 공식을 들켜서 추궁당할때도 즉각적인 변명이 없이 시간을 끌며 혼자 실연을 당한 피해자를 자처한다.
루카가 받았을 충격과 분노를 생각했다면 더 빠른 사과와 해명이 필요하다는 건 그렇게 머리가 좋은 아이라면 충분히 알았을텐데.... 살짝 캐릭터가 무너진게 아쉬웠다.
그래도 몇일 둘의 사랑얘기를 들여다보며 기분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