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상적인 손님이라면 나는 호텔의 <#1 최상층 노인>을 꼽고싶다. 호텔 최상층에 살고 있는 부자 노인이라며, 조식권을 직접 가지고 다니고, 그러면서 일하는 호텔 직원을 골탕먹이려고, 조식권을 언제 몇 장 주었는지까지 기억하게 만들려는 행태에 너무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 그로 인해, 갑질을 할 핑계를 스스로 만들 수 있었던 거 아닐까? 그는 기본적으로 '옳은' 사람이고 나는 '틀린' 사람이라는 걸 과시하고 싶은... 그렇게 가장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한심한 인간. 그리 많은 부를 가지고 있으면서 겨우 그런 식으로밖에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게 없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