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를 늘 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살다가, 꽤 많이 늦어버린 나이에 기회가 왔고, 도전을 하고 떨어지면 그만이지 라는 마음으로 도전을 했는데 어쩌다보니 시작이 되버렸다. 일년 내내 주말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서관에서 읽히지도 않는 원서를 붙잡고 있었고 절대 쓰지 못할 거라는 논문을 꾸역꾸역 써냈다. 10여년간 걸리지 않았던 감기에 두차례나 걸렸고 주말 병원에 실려가듯 가면서 1년만에 논문이 통과되고 졸업을 했다. 누군가에게는 1년 잠시 놀듯이 하는 직장인 석사 과정으로 보였겠지만 아마 내 인생에 그보다 더 치열하게 도전할 일이 또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