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뉴옥은 아니었지만 타이완의 식물원 카페나 유성의 술집, 이태원의 사우나까지 이리 저리 안내했어요. 특히 내 어머니의 이전 삶에 대해, 내 어머니의 절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최근 드럽게 추상적이고, 이지적이고, 오래되어 어려운 책에서 글자들만 읽고 있었는데 <사랑의 은어>를 읽으면서 그 괴로움을 잊었어요. 그 책을 덥고, <사랑의 은어>를 펼치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져서요. 다른 세대, 다른 감각, 다른 정체성, 다른 무언가들인데도.... 결국은 어떤 지점들은 참 다르지 않더군요. 참... 놀라며 즐겁게 읽었어요. 바쁘고 지치는 일과 중 한 편씩 읽으며 숨을 틔위기 위해, 조금씩 아껴 읽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