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 기억이 왜 그토록 반가웠는지 나는 그때
알지 못했으며, 그 답을 알아내는 일 또한 한참뒤로
미루는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도 때로 과거의 기억들이
계속해서 튀어나와 화자에게 반가움과 기쁨을 안겨줍니
다만, 그들의 의미는 놀랍게도 맨 마지막 권에서 화자의
감각과 기억을 연달아 강타하는 충격들이 융합되어 하나
의 위대한 깨달음이 된 뒤에야 비로소 이해됩니다.
앞에서 한 말을 되풀이하자면, 이때 화자는 자신의 경험
이 지닌 예술적 중요성을 의기양양하게 깨닫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훌륭한 이야기의 집필을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