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장님!' 에마는 이렇게 소리치고는 웃기 시작했다.
지독하고, 광적이고, 절망적인 웃음이었다. 영원한
밤을 배경으로 무서운 존재처럼 우뚝 서 있는 그 거
지의 끔찍한 얼굴이 보이는 것 같았다.
'그 여름 날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
그녀의 짧은 치마가 날아오늘 만큼'.
애마는 경련을 일으키며 매트리스 위로 다시 쓰러졌다.
모두 그 곁으로 다가갔다. 그녀는 이제 이 세상에 없었
다."
최정은
2024.06.07 화'그 장님!' 에마는 이렇게 소리치고는 웃기 시작했다.
지독하고, 광적이고, 절망적인 웃음이었다. 영원한
밤을 배경으로 무서운 존재처럼 우뚝 서 있는 그 거
지의 끔찍한 얼굴이 보이는 것 같았다.
'그 여름 날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
그녀의 짧은 치마가 날아오늘 만큼'.
애마는 경련을 일으키며 매트리스 위로 다시 쓰러졌다.
모두 그 곁으로 다가갔다. 그녀는 이제 이 세상에 없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