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킨스는 아주 빈약한 구절에서 미스 플라이트의 입을
통해 동인도의 바다에서 배가 난파했을 때 우드코트 박사가 얼마나 숭고한 모습을 보였는지 에스터에게
말해줍니다. 결과는 좋지 않지만, 작가의 입장에서는
이 미친 여자를 리처드의 비극적인 병뿐 아니라 에스터의
장래 행복과도 연결하려는 대담한 시도입니다. 미스 플라이트와 리처드의 관계는 점차 강하게 강조되다가
마침내 리처드가 세상을 떠날 때 에스터가 다음과 같이
씁니다. "늦은 시각, 사방이 조용할 때 정신이 온전치 못 한 가엾은 미스 플라이트가 울면서 나를 찾아와 새들에게
자유를 주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