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가 꽈배기처럼 꼬이던 10대 때는 실컷 행복해보지도 못하고 죽는다면 엄만 그 삶 억울해서 어쩌지, 이 비밀 나만 아는 것 같아 불안했다. 지금은 구체적으로 그리워할 것들을 생각한다. 감정과 감정 사이에 생각이 끼어든 것이다. 이러면 좀 편할까. 80p
지금은 이해가 안 돼도 나중에 돌이켜보면 아 그때 선생님이 한 얘기가 이런 거구나. 알 때가 올거야. 선생님은 알면서도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고 선생님 나이가 된 나는 그 말만 기억한다 7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