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용서라는 말을 참으로 쉽게 쓰는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쉽게 내뱉을 수 있는 말을 하면 모든 죄가 역시 쉽게 다 용서가 된다고 생각하나보다. 한 사람의 인생이 지옥과 다름없고 한 가정이 파탄이 나고 자신의 가족이 억울하게 죽었는데도 말이다.
난 사내의 복수가 이해가 된다. 아마도 내가 사내였더라도 똑같이 행동하지 않았을까.
사내는 또다른 복수의 칼을 품게 될까 아니면 자신의 아들이 품은 나침반 바늘이 가르키는 곳을 향해 아들과 함께 나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