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일주일에 두어 번씩 전화해서 언제나 엇비슷한 대사를 질리지도 않고 내게 되풀이 하곤 했다. “명숙이니?” “너 제주도지? 교육학과 출신 맞지?” 끝은 늘 한결같았다. “너, 올레길 냈다며? 그거 무지무지 유명한 길이라며?”
유지영
2024.05.30 월그녀는 일주일에 두어 번씩 전화해서 언제나 엇비슷한 대사를 질리지도 않고 내게 되풀이 하곤 했다. “명숙이니?” “너 제주도지? 교육학과 출신 맞지?” 끝은 늘 한결같았다. “너, 올레길 냈다며? 그거 무지무지 유명한 길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