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와 평행우주라는 신선한 소재라는 홍보 문구를 보고 이번 독파 챌린지로 이 책을 선택했다. 평행우주에서 아이들을 잃었던 나와 대면하며 평범하게 즐겁고, 평범하게 지치고 힘들었던 몰리의 삶에 균열이 생긴다. 그러나 또 다른 나를 받아들임으로써 엄마로서의 정체성도 기존의 자신과 통합하여 받아들인 듯 보였다. 책을 읽으며 아이들을 키우는 평범하지만 전투 같이 압도되는 삶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을 소화하여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는 몰리의 모습을 통해 엄마라는 역할, 양육이라는 현실의 기쁨과 버거움 모두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세상의 모든 부모님은 존경스럽다는 마음이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