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은 유배지에서 '목민심서'를 비롯한 많은 저서를 썼다." - 그동안 정약용의 유배시절을 이처럼 상투적이고 간략하게만 알았다.
하지만 시와 편지들을 통해 풀어서 그의 삶을 들여다 보니, 유배지에서 아버지로서, 학자로서, 스승으로서 치열하게 살다간 정약용이 보였다.
특히 황상에게 가르쳐준 '삼근계'가 기억에 남는다. 스승이 죽은 후에도 그의 가르침을 마음과 삶에 새기는 모습에서 아름다운 만남을 보았다.
이 책을 통해 역사적인 인물을 입체적으로 보게 될 때 깊이가 남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줌토크에서 교수님이 출간 이후 찾게 된 자료들이 많아 책에 미처 싣지 못한 사료들을 안타까워하셨는데, 열정이 있으신 저자가 있기에 이런 책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었다. 앞으로도 정민교수님의 정약용관련 저서들이 출간되면 따라가며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