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멀리하는 것을 눈치챘는지 영초언니로부터도 연락이 없었다. 한 해, 두 해, 세 해…… 시간이 흐르면서 내 삶도 조금씩 달라졌다. 다달이 청탁에 목을 매는 집필노동자에서 월간 <한국인> 기자로 변신했고, 급기야 1989년 한겨레신문과 함께 새로이 창간된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에 경력기자로 입사하기에 이르렀다. 학보사 기자 시절에 꿈꾸던 민완 기자의 길을 애엄마가 되어서야 비로소 걷게 된 것이었다.
유지영
2024.05.30 월내가 멀리하는 것을 눈치챘는지 영초언니로부터도 연락이 없었다. 한 해, 두 해, 세 해…… 시간이 흐르면서 내 삶도 조금씩 달라졌다. 다달이 청탁에 목을 매는 집필노동자에서 월간 <한국인> 기자로 변신했고, 급기야 1989년 한겨레신문과 함께 새로이 창간된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에 경력기자로 입사하기에 이르렀다. 학보사 기자 시절에 꿈꾸던 민완 기자의 길을 애엄마가 되어서야 비로소 걷게 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