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아픈 시대가 있고,
그 시대를 더 날 것으로 살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부의 인물들은 그 시대를 그저 '경험'하지만
그들은 그야말로 한복판에서 '살아낸다'.
영초언니를 독립운동가 쯤으로 추어올릴 생각은 없다.
하지만, 수많은 영초언니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는 적어도 '법'에 기댈 수 있는 권리와 '시민 두려운 줄 알라!'는 노호를 외칠 수 있는 환경과
수많은 영초언니들을 기념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다.
우리는 서명숙의 변영초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수많은 영초언니들을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오늘은 그들이 젊음에 빚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