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이제 숨을 쉬지 않았지만, 그런 건 상관없었다. 숨을 쉬지 않아도 그녀를 사랑했으니까. 나는 그녀 곁에 펴놓은 매트에 내 우산 아르튀르와 함께 누웠다. 그리고 아주 죽어버리도록 더 아프려고 애썼다. 내 주위의 촛불이 꺼졌다. 나는 다시 불을 붙였다. 촛불은 여러 차례 꺼졌고, 나는 다시 불을 붙이고, 또 붙였다. 네 살이나 더 먹었는데도, 푸른 옷의 광대가 다가와 내 어깨를 감싸안았다. 나는 온몸이 아팠다. 노란 옷의 광대도 왔다. 나는 단번에 먹었던 네 살의 나이를 떨쳐내버렸다. 모든 게 하잘 것없이 느껴졌다. 가끔씩 일어나서 로자 아줌마의 눈앞에 히틀러 사진을 가져다대봤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녀는 이제 더이상 우리와 함께 있지 않았다. 그녀에게 한두 번 뽀뽀도 해주었지만 그것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녀의 얼굴은 차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