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 아줌마, 왜 내게 거짓말을 했어요?”
그녀는 정말 놀라는 것 같았다.
“내가? 내가 너한테 거짓말을 했다구?”
“열네 살인데, 왜 열 살이라고 하셨냐구요.”
믿기 어렵겠지만, 정말로 그녀는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네가 내 곁을 떠날까봐 겁이 났단다, 모모야. 그래서 네 나이를 좀 줄였어. 너는 언제나 내 귀여운 아이였단다. 다른 애는 그렇게 사랑해본 적이 없었어. 그런데 네 나이를 세어보니 겁이 났어. 네가 너무 빨리 큰 애가 되는 게 싫었던 거야. 미안하구나.”
나는 와락 그녀를 끌어안았다. 한 손으로는 그녀의 손을 잡고, 한 팔로는 마치 여자를 안듯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