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아버지 서점의 한 단골이, 읽는 이의 심장까지 길을 내서 다가온 첫 책만큼 깊은 인상을 남기는 대상은 거의 없다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그 첫 이미지들, 우리가 뒤에 남겨두었다고 생각하는 그 말들의 울림이 평생 함께하며 기속 속에 하나의 궁전을 아로새긴다. 조만간 - 우리가 얼마만큼의 책을 읽었는지, 얼마나 많은 세계를 발견했는지. 얼마를 배우고 또 잊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시 돌아갈 그 기억 속에, 내게 그 마법의 페이지는 언제나 '잊힌 책들의 묘지'의 복도 사이에서 발견한 그 책일 터였다.
작년에 재미있게 푹 빠져 읽었던 이 책, 다시 제대로 만나보고 싶어서 독파 신청했어요.
지난 번에는 스토리가 궁금해서 빨리 읽었는데..
이번에는 장면을 상상해보면서 천천히 느끼면서 읽어보려구요. 초반 다시 읽는데 새롭게 느껴지는 글들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