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이 꽃가꾸는 일에 관심이 많은 줄, 이 책을 통해 알게 됐어요. 꽃을 가꾸는 일이 왜 좋은지, 열매맺지 못하더러도 꽃들이 꽃을 피워내며 보여주는 그 기운에 대해 허구인물까지 만들어 기록으로 남겼다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자식과 제자들을 엄하게 훈육하는, 엄근진 이미지에 조금은 비껴있는 것 같아서요. 특히 국화예찬은 흥미로웠어요. 이런 섬세함이 있어 시작과 부를 잘하셨을까 싶기도 하고요! 한편, 이 꽃얘기 편에서 꽃을 좋아하는만큼 누군가에게도 꽃을 선물하는 일을 해보셨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보았네요. 아마도 꽃보단 .. 씨를 선물했겠죠?만약 선물을 한다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