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뜨거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 여러번 갔었고 봄엔 한차례만 다녀왔다. 제주의 날씨는 여름에는 항상 태풍의 위협 속에 거센 물보라와 세찬 바람때문에 불안하고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겨울에는 육지보다는 따뜻했고 눈이 내린 곳마저 많이 추웠던 기억은 없으며 아이들과 귤따기 체험을 해서 즐거웠던 느낌이 남아 있다. 봄은 성수기를 많은 사람들 때문에 피하기도 했고 숙소나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서 못 갔었는데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비수기가 되었던 시절 잠깐 행운처럼 다녀왔었다. 노랑과 초록, 분홍이 한꺼번에 섞여서 화려한 수채화 같았던 자연 풍경들이 기억난다. 이번에는 가을에 한번 다녀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