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나치 독일의 군인으로 수많은 유대인들을 학살한 전범 아이히만을 취재한 후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아이히만이 악의 화신이거나 유대인에 대한 특별한 반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자기에게 맡겨진 직무에 충실한 보통의 모범시민이었기에, 가장 성실한 '악'의 수행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박선미
2024.05.22 일미국의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나치 독일의 군인으로 수많은 유대인들을 학살한 전범 아이히만을 취재한 후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아이히만이 악의 화신이거나 유대인에 대한 특별한 반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자기에게 맡겨진 직무에 충실한 보통의 모범시민이었기에, 가장 성실한 '악'의 수행자가 되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