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두 해가 흐른 뒤 1978년 봄, 교정에 핀 진달래는 더이상 단순한 꽃이 아니었다. “그렇듯 너희는 지고, 욕처럼 남은 목숨”이라는 <진달래>의 가사처럼 핏빛 진달래는 이미 저세상으로 떠난 전태일 열사, 사전 검속으로 잡혀가서 다시는 학교로 돌아오지 못한 선배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은유적 상징이었다. 꽃이 더이상 꽃으로만 보이지 않는 세상은 끔찍했다.
라공
2024.05.22 일한 해 두 해가 흐른 뒤 1978년 봄, 교정에 핀 진달래는 더이상 단순한 꽃이 아니었다. “그렇듯 너희는 지고, 욕처럼 남은 목숨”이라는 <진달래>의 가사처럼 핏빛 진달래는 이미 저세상으로 떠난 전태일 열사, 사전 검속으로 잡혀가서 다시는 학교로 돌아오지 못한 선배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은유적 상징이었다. 꽃이 더이상 꽃으로만 보이지 않는 세상은 끔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