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으로부터,'는 정세랑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 서점에 가면 자주 눈에 보였다는 것 말고는 정말 아무런 정보 없이 집어 든 책이었다.
정해진 분량만큼 읽을 수나 있으려나 싶었는데 기우였다. 심지어 왜 이제야 읽었을까 하는 막연한 아쉬움이 밀려왔다.
시선의 이야기와 남은 가족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시선과의 추억을 되새기는 전개가 좋았다. '백년동안의 고독' 정도는 아니어도 가계도가 앞에 실릴 만큼 등장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각각 뚜렷한 개성이 있어 딱히 헷갈릴 정도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하와이에서 제사라... 참신했다. 내가 시선이라면 꽤 흡족해했을 것 같다. 저마다의 사연과 의미가 있는 보물찾기였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