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12월 2일 그의 유서가 발견되며 로맹 가리와 에밀 아자르가 동일 인물임이 밝혀졌다. 내 이름을 부정하고 새로운 이름으로 인생을 살아가려는 충동적 욕구를 느껴본 적 있는가? 결정적 이미지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던 작가의 모험적인 도전.
"내가 얼마나 통쾌했을지 상상해 보시라. 나의 작가 인생 전체에서 가장 달콤한 즐거움이었다. 이런 나의 경험은 문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작가의 사후에나 이루어지는 일이었다. 작가는 그 자신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더 이상 아무도 신경 쓸 일이 없게 되었을 때, 비로소 자기가 받아 마땅한 몫을 돌려받게 되니까."(p 315)
새로운 변신의 수단이 되었던 #소설 과 #성생활 덕에 생의 균형을 유지했다는 로맹 가리. 그는 언제나 청춘이었다.
"'그것은 새로운 탄생이었다. 나는 다시 시작했다. 나는 이제 모든 기회를 다시 한번 갖게 되었다.' 나는 내가 만들어낸 나 자신의 탄생에 대한 환상에 완전히 빠져들었다."(p 325)
창녀의 아이들을 기르는 로자 아줌마에게 가족보다 깊은 유대를 느끼는 모모의 성장. 진정한 생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존엄한죽음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야기. 로자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모모가 벌이는 도전과, 혈연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그를 뛰어넘는 정과 사랑을 보여주는 벨빌의 사람들의 따뜻함이 마음을 울리는 아름다운 소설.
밑줄 그을 곳이 너무나도 많아 글말을 줄이기 힘든 소설. 이래서 로맹가리 로맹가리 하는구나 느꼈던 책.
이 책은 소장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