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죽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다. 거의 혁명이라고까지 할 수 있었다. 갑자기 내가 예전의 내가 아닌 듯 느껴질 때처럼, 나는 내가 어디에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나는 내가 이제 예전처럼 생각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p 227)
조자 아줌마는 정신병자 아빠에게서 모모를 지켜주고 싶었을 뿐이다. 로자는 왜 모모의 나이를 위장했던 것일까?
"네가 내 곁을 떠날까 봐 겁이 났단다, 모모야. 그래서 네 나이를 좀 줄였어. 너는 언제나 내 귀여운 아이였단다. 다른 애는 그렇게 사랑해 본 적이 없었어. 그런데 네 나이를 세어보니 겁이 났어. 네가 너무 빨리 큰 애가 되는 게 싫었던 거야. 미안하구나."(p 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