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와 울타리를 나눠쓰는 학교가 있습니다. 그리고 울타리 넘어에 있는 학교에는 고등학교 시절 저의 은사님께서 근무하고 계십니다. 스승의날의 맞아 선물을 보내드렸더니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어요.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퇴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기라 교사로서의 열정이 사그라들고 있어 기운이 빠지고 있었는데 저를 떠올리자 머릿속이 환해지셨다고. 제자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기운내서 다시 열심히 할 수 있을것 같다고 하시네요. 저 역시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기 위해 더 잘해야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저희 선생님께선 고등학교 시절 뿐만 아니라 그때의 선생님 보다 나이든 제자에게 또다시 가르침을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