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을 치는 일도 일종의 공부다. 그저 하지 말고 살펴서 해라. 책 찾아서 읽어가며 해라. 보는 것 정리하고 메모해가며 해라. 여러 책에서 닭에 관한 내용을 초록해서 갈래별로 묶어 '계경'을 엮어보는 것은 어떻겠니. 이렇게 하면 또 하나의 근사한 책이 될 게다. 어떤 일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네 삶의 모든 부분을 공부의 과정과 일치시켜라. 세상 모든 일이 공부 아닌 것이 없다._p223]
[무릇 독서는 뜻 모르는 글자를 만날 때마다 모름지기 널리 고찰하고 세밀하게 연구해서 근원이 되는 뿌리를 얻어야 한다. 인하여 차례를 갖추어 글로 짓는 것을 날마다 일상으로 해야한다. 이렇게 한다면 한 종류의 책을 읽어 곁으로 백 종류의 책을 살피는 것을 아울러 얻게 될 것이다. 인하여 본래 읽던 책의 의미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꿰뚫어 알 수가 있게 될 터이니, 이것을 알아두지 않으면 안된다._p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