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다 읽고 인물관계도를 정리해보면서 어떤 말을 써야 할까 하고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서로의 관계가 더욱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연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유리가 들으면 냉정하다고 할지 몰라도, 나도 할아버지처럼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유리의 금전문제가 가장 걱정되었다. 할아버지가 돈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며 무려 혼자서 터를 잡을 수 있는 정도 (그리고 집도 있고) 를 남겨준다고 하셨을 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어른인걸까.. 또 작가님의 감정 표현이 비유적임에도 명료해서 가슴이 답답한 상황이 될 때마다 뚫리는 기분이었다. 학생들에게 책을 추천해주기 위해 청소년문학을 가끔 읽는 편이다. 학생들이 이 책을 읽고 이렇게 다양한 가족의 아이들이 서로 의지하고 그리고 '정상' 가족 아이들은 주봉이처럼 다른 사람을 대할 수 있는 편견 없는 아이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