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5월 1일 챌린지 첫날 다 읽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데 챌린지 미션이 도움이 되진 않았지만, 미션이 나올 때마다 책 내용을 다시 되새겨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입양되었으나 곧바로 엄마에게 버림받고 외할아버지와 살아가던 주인공 유리가, 엄마의 친자식이지만 학대받으며 자라온 연우를 만나고.. 외할아버지, 연우,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조금씩 치유받고 성장해가는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아직 어린 연우가 조금씩 밝아지는 모습에 안도감을 느꼈다. 책에서는 식사를 하는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먹는 건, 기본적인 생존 욕구인 '의식주' 중 하나이기도 하고, 가족끼리의 식사는 한집에 살아가는 이상 당연한 거니까. 따로 먹다가 다 같이 먹게 되는, 식사를 하는 형태의 변화는, 서로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해서 인상적이었다. 외할아버지, 유리, 연우. 이 가족이 과거의 슬픔과 상처를 훌훌 털어내고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거란 희망이 보이는 결말에, 나도 위안을 받고 용기를 얻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