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까지 엄마랑 같이 살고 있어서 항상 같이 밥을 먹기 때문에 엄마가 해주신 음식을 그리워한 적은 없어요
대신 큰언니가 해줬던 음식들이 생각나요
저는 늦둥이라 큰언니가 정말 많이 챙겨줬는데 큰언니는 제가 초등학생이 될 때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고 그 곳에 살림까지 차려서 지금은 몇년에 한번씩 밖에 얼굴을 못봐요 그래도 올때마다 언니가 해줬던 음식이 기억에 남아요
고등학교 3학년 등교시간이 7시 반이라 아침도 못먹고 학교 갈때 언니는 일찌감치 일어나 커다란 멸치 주먹밥을 해줬어요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네요
또 하루는 야식으로 간장 떡볶이를 해줬는데 얼마나 맛있었는지 아직도 언니가 올때마다 그 간장 떡볶이 얘기를 해요 대충대충 호다닥 만든 것 같았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떡볶이 중에 제일 이었던 것 같아요
아직도 언니는 올때마다 가족에게 최선을 다해 밥을 차려주곤 합니다 추억이 담긴 음식이 매년 매순간 쌓이고 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