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애도의 첫 장을 갈무리하며 출발했고, 아빠와 나는 과연 남은 파편들을 하나하나 잘 주워 감아 새롭게 삶을 꾸려갈 수 있을지 서로를 걱정한 만큼이나, 서로가 눈앞에서 사라져주어 동시에 안도하는 마음이었다.
권채영
2024.05.11 수우리는 애도의 첫 장을 갈무리하며 출발했고, 아빠와 나는 과연 남은 파편들을 하나하나 잘 주워 감아 새롭게 삶을 꾸려갈 수 있을지 서로를 걱정한 만큼이나, 서로가 눈앞에서 사라져주어 동시에 안도하는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