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를 다룬 소재, 제목부터 '울다'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서 굳이 보려 하지 않았던 소설인데 유튜브에서 추천이 많길래 스며들듯이 읽게 된 이 책! 나에겐 생소한 아티스트였어서 사실 별 기대 없이 읽었는데 읽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신파조도 아니고 친구가 이야기하듯 담담한 어투인데도 왜 이리 눈물이 나던지...
내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들을 미국인의 시선에서 설명한 부분이 특히 재밌었고, 별 가치도 없이 끼니를 채우려고 섭취하던 음식들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작가가 엄마, 가족들과 함께 먹었던 음식들을 기억하고 그 시간들을 소중히 대했음이 느껴졌다.
책을 읽는 내내 나와 우리 엄마와의 관계, 우리 엄마의 삶이 자꾸만 오버랩되었다. 나는 엄마가 언젠가 돌아가시면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엄마를 어떻게 기억해야할까?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무너지는 마음을 추스려가며 엄마가 남긴 유산인 '나'
를 통해서 엄마가 세상 속에서 잊혀지지 않도록 했다. 그의 음악, 글과 같이 다양한 예술적 소재로 엄마를 추억하고 기억하며 사람들이 엄마를 기억할 수 있도록.
*북토크를 통해서 작가의 얼굴, 목소리를 처음 보고 듣게 되었는데 문체에 그 성품이 묻어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밝고 시원시원하고 당찬 느낌! 이번 챌린지를 통해 좋은 책을 만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