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힘늘 다해 움켜쥔 것」
서수진 작가님의 작가 노트이다.
"지나가버린 사랑을 온 힘을 다해 움켜쥐고 있는 이들을 안쓰럽게 여겨주기를 바란다."
누군가는 이런 사랑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누구나 한번쯤은 빠져볼만한 사랑이다. 그렇지만 그리도 유약한 관계가 유지되는 것은 둘중 한명의 의지라고 생각한다. 이런 유약한 관계라도 지키고 싶은.
지나고 보면 그때 놓지 못한 관계로 많은 것들을 놓친것 같다. 시간, 돈, 감정, 에너지 모두 돈으로 환산하지 못하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아까운 어린 시절 나의 소중한 자산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배운것도 많고 이제 와서는 그렇게까지 처절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제일 소중한 것은 슬픔 그 사람을 결국 놓친 슬픔 그리고 그 뒤에 남아있는 상자 속 추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