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며칠은 고요하게 흘러갔다. 우리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마치 불길한 무언가가 소리 없이 집 주위로 어슬렁어슬렁 다가오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하지만 처음 하루이틀은 엄마의 상태가 그럭저럭 괜찮았다. 사흘째가 되어서는, 어쩌면 앞으로 그렇게까지 나빠지진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은지홍
2024.05.10 화처음 며칠은 고요하게 흘러갔다. 우리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마치 불길한 무언가가 소리 없이 집 주위로 어슬렁어슬렁 다가오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하지만 처음 하루이틀은 엄마의 상태가 그럭저럭 괜찮았다. 사흘째가 되어서는, 어쩌면 앞으로 그렇게까지 나빠지진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