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무래도 세윤이가 제일 좋습니다. 뼛속까지 모범생이어서 그런가. 사실 환타지같은 이야기죠. 2022년의 남자 고등학생이 번듯하고 올바른 생각을 -그것도 남들이 말하는 정상 가정이 아닌 입양 가정에서- 가지고 공부도 잘하고 비뚤어지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하지만 어딘가에는 그런 아이들이 정말 많이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짐도 그렇게 버거워하지 않고 그냥 시크하게 쓱 둘러메고 자기 갈 길을 가는 아이들이. 생각하고 비교해보면 그렇게까지 힘들지 않은 저의 학창시절에도 저는 얼마나 무겁게 느꼈던지.
세윤의 오바스럽지 않고 티내지 않는 배려심깊음이 저는 다시한번 너무 좋은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