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68, 나는 기영이 심문관처럼 굴지 말고 그냥 내 이야기를 들어줬음 했다.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줬으면 했다. 팔짱을 끼고 어디 책잡을 데가 없나 따져보기 전에 일단 경청부터 해줬으면 했다. 실수 하나에 나를 의심하지 말고 우선은 믿어줬으면 했다. 하지만 나조차도 내 멍청함에 화가 났다. 너무 화가 나서, 모든 걸 만회하고 싶어서 더 필사적인 사람이 되었다.
공원에서를 읽으며 참 서글프고 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사건과 상관없는 피해자의 사정과 환경이 더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하고
오히려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네가 그렇게 행동을 했으니까 라고 말하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에 나는 무결했나 라고 돌아보게 되었다
또 참 이런 현실이 답답하고 안타깝다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