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죽으면 말이야."
"죽지 마."
"아니, 나중에 나중에 죽으면 말야. 너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두 사이즈 큰 관 시켜."
"무슨 그런 다크한 요구를."
"절대 눈대중을 믿으면 안 돼. 홍씨 집안의 어꺠란 말야, 크고 두꺼워. 죽고 나서도 누가 나를 관에 넣을 때, 그렇게 무지 곤란해하며 힘으로 밀어넣으면 민망할 것 같아. 아이고 아버지, 그게 제일 큰 관이었는데."
"알았어, 엄마. 제발 관 이야기 그만해. 벌써 여러 번 강조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