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매년마다 출시된다는 점이 참 좋은 것 같다. 조금씩 조금씩 모든 게 바뀌며 기계화가 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무얼 놓치고 살고 있는지, 우리가 어떤 것을 더 사랑해야 하고 어떤 것을 더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좌표가 되어주는 책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생각하지 못했던 존재가 화자가 될 때도 있고, 상상해보지 않았던 순간들이 멀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다. 그리고 또 아주 사소해서 모른 척 지나갔던 순간들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