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말 과거를 소환하게 하네요. 어른 시점에선 대수롭지 않은 일에 감수성 있게 반응하던 어린시절의 내가 자꾸 생각나요~
**************************
p134 톰은 이제 결심했다. 온통 암담하기만 할 뿐 희망이라곤 보이지 않았다. 친구 하나 없이 버림받은 것만 같았다.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날 이렇게까지 내몬 걸 알면 아마 다들 후회하겠지. 옳은 일을 하면서 열심히 살려고 애썼지만 사람들이 날 가만 내버려두지 않았어.
p135 그런데 알고 보니 조가 톰에게 하려던 부탁도 바로 그거였고, 그래서 이렇게 톰을 찾아 나섰던 것이다. 조는 어머니가 자기는 입 한 번 대지 않고 어디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 크림을 먹었다며 매질을 했다고 하소연했다. 그 뒤로도 한참 넋두리가 이어졌다. 엄마는 내가 지겨워져허 없어져버렸으면 하고 바라는 게 틀림없어. 엄마가 정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 뜻에 따를 수 밖에. 엄마가 행복하길 바라고, 이 불쌍한 아들을 무정한 세상으로 내몰아 고생하다 죽게 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았으연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