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좋아하는 김치찌개.
늘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고 하면 다음날엔 김치찌개가 늘 식탁 위에 올라와 있었다.
우리 엄마는 참 다정한 성격이기도 한데
음식에서 유독 더 다정했다.
2. 밥.
밥이 주는 의미는 나이가 들수록 깊어지는 것 같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먹는 따뜻한 밥이 그렇게 위로가 될 수가 없다.
철없는 딸은 엄마가 그런 걸 챙겨주는 걸 좋아한다며 늦은 시간에도 배고프면 배고프다 엄마 안 힘들면 밥 먹을래라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
내 말엔 배려가 담겨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밥 안 먹은 딸에게 배려받고 싶은 부모는 없다는 걸 뒤늦게나마 알았다...
그래서 그냥 어떤 음식이든지
늦게라도 차려주는 엄마의 밥상이
어느순간 정말 따뜻한 사랑으로 느껴졌다.
평소에도 사랑해 고마워 라는 말로 잘 표현해주시는 엄마지만,
꼭 말로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그 방법은 다양하다는 걸 느꼈다.
엄마 사랑해요